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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on[에런]/회고

과거 회상, [2021년 회고] 그리고 나 - 1편

by Aaron-Kim 2022. 1. 1.

우선 2021년 한 해 다들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2022년 호랑이 해도 멋지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제 2021년 한 해를 돌아보면 정말 다사다난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제가 개발자의 길을 걸어가야 하나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제 과거 이야기부터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2014년 2월에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당시 대학에 대한 눈이 정말 높았고 그에 걸맞는 노력은 하지 않고 이상만 꿈꿨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역으로 대학을 바로 가지 못했습니다.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워 독학 재수를 결심하면서 독서실을 가는데 하루하루 너무 답답했습니다.

이런 상태로는 제대로 수능 준비를 하지 못할 것 같아 2014년 여름에 해군 이발 기술 특기병으로 입대했습니다.

기술 특기병으로 어떻게 입대했는지 의아해 하실 수 있는데 지원 자격에 이발에 흥미 있는 사람도 가능하다고 해서

지원을 하여 운이 좋게 기술 특기병으로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해군에 가서도 낯선 환경과 나약한 몸으로 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발이라는 기술이 정말 이렇게 세심하고 사람과의 대화도 정성스럽게 해야 하는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

이것이 사회 생활의 일부분인가 하면서 조금씩 적응해 갔습니다.

약 2년 동안 군생활을 하면서 기회가 생겨 이발병으로 들어오는 훈련병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이발 조교도 하였고,

이발 관련 기술 자격증도 취득하였습니다. 이후 저는 건강한 몸으로 제대를 하였습니다.

 

2016년 여름에 군 제대를 하고 수능을 다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수능이 3개월 채 남지 않아 쉽지 않다는 판단 하에 수능 원서 접수만 해두고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내년에 재수학원을 가기 위한 준비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1년을 더 투자하여 재수학원과 독학을 거쳐서 2018년 3월에 수도권의 한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저는 사실 수능을 다시 준비하면서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학과보다는 무조건 수도권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만 목표로 했습니다.

그때 과연 내가 가장 재밌고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컴퓨터쪽이 많이 뜰 것 같아서

컴퓨터 관련 학과의 전과에 대한 희망을 갖고 문을 닫으면서 아슬하게 대학 입학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2018년 3월부터 제 대학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뒤늦게 대학에 들어가서 남들보다 나이가 조금 더 많은 만큼 노는 것보다 학업에 집중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2학년 때 바로 소프트웨어학부 - 데이터 전공으로 전과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학년 1년 동안 기숙사와 도서관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2개 학기 평균 높은 학점을 취득했습니다.

그리고 당당히 전과하고 싶은 사무실로 가서 제 성적표와 전과 신청서를 냈던 기억이 납니다. 😀

 

대학교 2학년 때 데이터 학과로 전과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때 처음으로 파이썬과 자바라는 언어를 접하면서 재미보다는 지루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파이썬 문법에서 클래스를 처음 마주했을 때 그 낯설고 두려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파이썬에서 대충하고 넘어갔던 클래스를 자바라는 언어에서 또 만났을 때는 참 막막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을 하게 되었지만, 저는 개발에 대한 흥미는 아직 못느꼈습니다.

학교에서 전공 강의로 데이터베이스, 운영체제, 알고리즘, 자료구조와 더불어 네트워크, 아키텍쳐

등 정말 다양한 컴퓨터 사이언스를 많이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시험을 위해 열심히 학습하긴 했지만 도대체 그런 지루하고 딱딱한 이론들이 실무에 어떻게

활용이 되는지 모르는 추상함과 막막함으로 가슴이 많이 답답했습니다.

또 운이 안좋은 것인지 작년 3학년 때부터는 코로나로 인해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되서 전과를 한 제 입장으로서는

학교에 아는 선배나 친구, 동료가 전혀 없었고 실습 수업도 모두 개인 과제형으로 대체되어

수업의 퀄리티가 아무래도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습보다는 이론 학습을 더 많이 하게 되서 지루함을 더 많이 느꼈던 것 같고

개발에 대한 재미는 여전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202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 과거사를 조금만 말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블로그를 최근에 만들어서 저를 소개하고자 조금 길게 말씀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2021년 4학년이 되었지만 저는 아직 방향을 못잡았습니다.

그동안 학교 강의만 열심히 수강하고, 개인적으로는 PM이라는 직무에 관심이 생겨 멘토링을 받고,

UX 직무도 재밌어서 간단한 프로젝트도 했습니다.

개발에 대해서는 전공자지만 매우 무지했습니다.

 

2021년 상반기에 졸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 입학을 해서 하게 된 개발 관련 첫 팀프로젝트이자 대학의 마지막 개발 프로젝트 였습니다. 😅

당시 저는 언어의 기본 문법 정도만 알았지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는 전혀 몰랐습니다.

힘들 것으로 예상이 되는 졸업 프로젝트를 저 포함하여 총 5명이서 진행하면서

데이터 관련 학습을 하면서 개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갔습니다.

 

저는 최대한 다른 팀원한테 민폐를 주고 싶지 않아서 제가 PM 비슷하게 자처하여

문서를 최대한 잘 정리하고 아이디어도 많이 제안하였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에서 머신러닝 예측 모델 파트를 맡았습니다.

처음으로 파이썬의 싸이킷 런이라는 라이브러리를 활용하여 해양 사고의 위험 확률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게 되었고, 그 모델을 Flask 서버에 로드하는 작업을 처음으로 경험했습니다.

 

모르는 것이 많아 힘들었지만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제가 너무 부족하여 다른 팀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염려도 많았습니다.

프로젝트 중도에는 제 자신의 이기적인 모습으로 한 팀원과 마찰이 있었는데

당시에 제가 너무 성숙하지 못했고 지금도 반성합니다.

그 때 그 팀원에게 다시 한번 미안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다행히 제가 만든 머신러닝 예측 모델을 가지고

실제 과거 사고 테스트 시나리오를 돌렸을 때 사고 위험 확률 예측이 잘 되어서 뿌듯했습니다.

 

제 첫 프로젝트인 졸업 프로젝트 였습니다. 🤣

 

당시에 저는 정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개발을 잘하는 팀원이 한 분 있었는데 정말 부러웠고 기술을 잘 모르고 실력도 많이 부족했던

저는 스스로 많이 슬프고 당연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존심도 상했습니다.

기술에 대한 실력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게 되고 팀 협업이라는 것도 처음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껏 전공 강의를 수강한 것도 그렇고 데이터 관련 강의를 많이 학습하고

졸업 프로젝트도 데이터 관련 업무와 AI 인공지능 쪽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웹 개발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2021년 1학기가 끝난 6월 말부터 웹 개발 학습을 시작했습니다.

 

전공자인데 너무 부끄럽게도 그때 처음으로 HTML/CSS/JavaScript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공 선택 강의로 웹이 있었지만 아직 수강을 하지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무엇을 하면서 살아왔나 싶기도 했습니다.

 

클론 코딩을 이용하여 처음으로 웹 개발이라는 것에 입문을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두 달 정도 개인적으로

학습을 하기 시작하면서 운이 좋게 SSAC 청년취업사관학교에서 지원하는 풀스택 양성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HTML/CSS/JS, Linux, MySQL 등에 대한 코딩 테스트와 2번의 화상 면접을 거쳐 합격을 하였습니다.

정말 간절했는데 저를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2021년 8월부터 12월까지 매주 두 번 저녁 19-21시까지 실무 중심의 교육을 무료로 받았습니다.

25년차 이상의 시니어 개발자분이 개인으로 주도하시면서 교육 해주시는 JS 기반의 풀스택 교육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개발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앞으로 개발자로서 성장하고 싶다 라고 느낀

인생의 전환점이 바로 이분을 만나서 시작되었습니다.

 

2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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